윤석열 탄핵 국회 표결이 있은 14일 오후12시 철산원형광장에서는 '윤석열 탄핵' '국민의힘 해체' 소리가 넘쳐났다.
박재형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자동차지부 소하지회장은 "계엄을 선포해 내란을 일으킨 윤석열은 대통령의 자격이 없다"면서 "시민이 온몸으로 계엄군을 막았듯이, 시민들이 한몸으로 지옥 같은 윤석열 정권을 끝내자"고 말했다. 또한 "기아차 지부 소화지회는 반민주 반노동 폭거하는 윤석열 정권을 막기 위해 주야 2시간 파업을 진행했다"면서 "노동자는 파업으로, 시민들은 촛불을 들고 윤석열 퇴진 운동을 함께 하자"고 발언했다.
이장희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광명시지부장은 윤석열 정부의 반노동 정책을 규탄하며, 윤석열이 퇴진하는 그 날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촛불행동 신정환 20대 청년은 "우리가 침묵하고 외면하면 윤석열과 그 정권은 내란적 행위를 정당화 하고 민주주의를 억압하는 계엄과 같은 폭력적 수단을 계속 사용할 것"이라면서 "오늘 우리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기 때문에 윤석열을 탄핵시키고, 내란 공범 정당을 심판하자"고 소리쳤다.
충현고등학교 전임 학생회장 정혜인 10대 청소년은 "광명 일곱 개 학교의 전·현임 학생회장 주도로 광명시 청소년 615명의 서명을 받아 시국 선언문을 발표했다"면서 "계엄령은 도화선이 되었을 뿐 그 전부터 우리는 대한민국 사회에 분명한 하자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시국 선언의 의유를 밝혔다. 또한, "연대하고 토론하고 우리는 나아가야 한다"면서 "청소년들에게 살 만한 나라를 만들 첫 걸음으로 진실규명과 대통령 윤석열의 탄핵을 시켜달라"고 호소했다.
정영식 광명시의원은 "우리 후세에게 창피한 인생을 살면 안되겠다 싶어 밤새도록 젊은이들과 뛰고, 탄핵의 열기에 동참했다"면서 "국민의힘 국회의원들 정신차리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데 동참해 달라"고 소리쳤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1980년 광주5.18민주항쟁과 1987년 6월 항쟁을 상기시키면서, 언론인과 정치인을 체포하려 했던 윤석열 정권을 국민이 막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고, 그들을 처벌하는 것만이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길이라고 말했다. 일제 청산하지 못하고, 군사쿠테타 세력을 완벽히 처리하지 못한 부끄러운 역사를 되풀이 하지 말고, 위대한 유산 민주주의를 후대에게 넘겨주자고 외쳤다.
이날 집회는 광명촛불행동과 더불어민주당 을지역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갑지역위원회, 전국금속노조 기아차지부 소하지회,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광명지부, 광명시민포럼 등 시민 200여 명이 참여했다. 집회참가자들은 광명에서 집회를 마치고, 버스 등을 이용하여 여의도에서 벌어진 국회 범국민촛불대행진에 참여했다.
한편, 이날 국회는 오후 4시 본회의에서 야6당이 12일 발의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을 찬성 204표, 반대 85표, 무효 8표, 기권 3표로 가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