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장애인들이 11일 오후 광명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진행된 박승원 광명시장의 ‘2019 동방문 인사 및 시민과의 대화’에 항의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 20여명은 일찍 행사장을 찾아 ‘장애인도 함께 하는 웃는 광명’, ‘차별받고 소외된 사람 없는 광명 실천해 주십시오’ 등이 적이 피캣을 들었다.
이들은 광명시장의 동 방문 행사 계획이 발표되자 행사장 중 광명2동, 광명4동, 철산4동 3곳이 장애인, 유모차 등 이동약자들이 갈 수 없는 곳이 있다며, 장소 변경을 요청했다. 하지만 광명시는 인력으로 휠체어를 들어 행사장까지 올려주겠다며 장애인들의 호소를 무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휠체어를 탄 시민들은 광명2동에 왔지만, 결국 공무원들은 휠체어와 시민들을 행사장 까지 올려주지 못했다. 또한 휠체어가 건물로 들어올때 진입로의 경사가 가팔라 휠체어 앞바퀴가 들려 위험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장애인들은 복도에서 “장애인도 시민입니다. 분리배제하지 마십시오” 구호를 외치며,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광명시민이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
박승원 시장은 복도에서 이들을 만나 “아침에 소식을 들어 광명2동은 바꾸지 못했다”면서 “이후 2곳은 1층으로 바꾸었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는 직접 저에게 말해 달라”며, 소수자의 문제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들은 결국 1층의 동사무소 탕비실에서 영상으로 행사 장면을 볼 수밖에 없었다. 광명시 관계자는 “담당부서가 바뀌면서 전달이 잘 되지 않은 것 같다”면서 “향후 장애인들이 차별받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는 이동약자가 참석할 수 없는 광명4동, 철산4동의 행사장은 광명남초등학교와 광덕초등학교로 변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