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에 40년 이상 거주하며, 몇 년 전부터 광명시의 다양한 강의 및 프로그램에 참여 했다. 회사생활의 지루함과 스트레스를 날리고 하고 싶던 분야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요리강좌, 통일아카데미, 신중년 프로그램 등에 참여 했다. 평생학습원의 다양한 강좌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고, 일상의 활력을 얻을 수 있어 감사하는 마음으로 참여했다.
그러던 중 평생학습원의 광명자치대학 3기 소식을 접했을 때는 5개월로 기간이 너무 길고, 프로그램도 생소해 그다지 마음에 끌리지는 않았다. 다만, 마을공동체학과·기후에너지학과·사회적경제학과 3개 학과중 사회적경제학과는 유독 마음에 계속 남아 고민을 하게 되었다.
사회적경제학과는 사회적경제라는 공익과 퇴직 후 협동조합 설립으로 일자리 준비라는 일석이조(一石二鳥) 효과가 기대 되어, 광명자치대학을 신청했다.
학습과정은 험난했다. 퇴근 후 강의 시작에 도착이 어려워 자주 지각하고, 하루일과에 지쳐 제대로 강의에 집중하기 어려울 때가 많았다. 하지만 유창복 학장의 주민자치에 대학 해박한 지식과 철학, 강주례 학과장의 사회적경제에 대한 열정에 찬 강의를 들으며 조금씩 주민자치와 사회적경제가 무언지 알게 되었다. 어렵기만 했던 사회적경제를 조금씩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학우 중에는 실제로 협동조합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도 있어, 협동조합의 실제 설립 과정과 운영 중 어려움은 무엇인지 등을 들을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여러모로 부족했지만 사회적경제학과 학우들이 협동정신을 발휘해 “다모아 곳간”이라는 협동조합 결과물을 만들어 큰 보람도 있었다.
광명자치대학 3기 과정을 마치며 광명시장, 유창복 학장이 기회 있을 때마다 주민자치, 마을공동체에 대한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그동안은 지역의 행사는 주최측 행사라고 생각해 거의 참여를 한 적이 없었다. 생각해 보니 여러 기관에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내가 사는 지역, 마을을 위해 스스로 기여한 것은 거의 없었다. 광명시에서 적극적으로 예산과 인력 등을 제공해 시민을 위한 주민자치 향상에 노력한 만큼, 나도 시민 한 사람으로서 작은 기여라도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게 되었다. 이제부터 마음만이 아니라 실천하는 사람이 되겠다.
'더불어 함께하는 삶을 위한 연대정신' '나와 다른 사람과의 소통을 통해 마을문제 해결' '자치실천을 위한 스스로 마을리더 되기'...
광명자치대학은 우리가 사는 곳이 단순히 거주하는 곳이 아닌 행복을 만드는 보금자리가 되도록 항상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주었다.
끝으로 열정 가득한 분들과 함께한 것에 큰 감사를 드린다. 입학식, 졸업식 그리고 기회있을 때마다 관심을 가진 박승원 시장, 주민자치, 마을공동체의 성공을 위한 연대와 소통의 중요성을 알려준 유창복 학장, 매 강의마다 세심한 준비로 사회적경제학과 학우가 무사히 졸업하여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애써준 강주례 학과장, 윤여진 조교, 매번 수업 준비 및 입학식부터 졸업식까지 다양한 곳에서 수고해준 평생학습원, 서로 도와 협동조합의 정신을 알려준 학우에게 머리 숙여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