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내가 잘한 것 중 하나는 광명자치대학 기후에너지학과에 들어간 것이다.
광명자치대학은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고, 그것을 함께 할 동료를 만들어 주었다. 나의 절친들은 기후위기 시대에 무엇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모인, 공통관심사를 가진 광명자치대학 기후에너지학과 3기 학우들이다. 이들은 경청을 통해 다름을 인정해주고, 듣는 동안 미리 판단하지 않고 그대로 들어주고 인내해준다. 상대방에게 나를 내어준 내 절친들 덕분에 나는 치유받으며 20주 동안 행복하게 학습할 수 있었다. 집단지성으로 서로를 신뢰하고 연대하며 행동하게 만드는 정서적 공감대로서의 공동체가 생겼다. 친근함과 경청이 없다면 공동체도 형성되지 않는다고 했는데 우리 학과는 학과장을 중심으로 누구 하나 튀지도 모나지도 않으면서 서로를 격려해 주었다.
1학기 교양필수, 2학기 전공필수, 3학기 심화과정 중 하나를 꼽자면 3학기 전공 심화 과정이다. 그 바탕에는 훌륭한 수업 커리큘럼과 강사들이 있었다. 관심은 있었지만 쉽게 접하지 못했던 강사의 수업을 현장에서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강의로 끝나지 않고 수업 내용을 우리 스스로 조사하고 토론하는 시간이 매우 유익했다. 학과장이 나서서 답을 정해주지 않았다. 늘 우리 스스로 답을 찾게 하였다. 가장 좋았던 부분은 토론 시간이 서로의 부족한 이성을 메우는 시간이 되었던 부분이다. 토론시간은 베틀이 되어 자신이 주장한 의견이 이기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이런 점이 광명자치대학만의 차별화된 교육을 빛나게 한 것 같다.
광명자치대학은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을 지양한다. 시민이 자발적 학습으로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며,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학습자를 성장시키겠다는 교육관점을 철저히 견지하였다. 나는 교육을 받는 입장에서 그간의 경험과 이력, 생각과 의견이 존중받고 있다고 느껴졌다.
3기 졸업생으로 광명자치대학 기후에너지학과에서 학습하는 동안 많은 것에 감사한다. 학우와 함께 기후위기 대응에 관한 마을의 문제를 꺼내고, 풀어가는 과정에서 위안을 얻었다. 마을활동가와 이야기를 나누는 공론장이 되어, 교육 및 토론을 통해 동네 문제를 하나씩 풀어가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었다. 또한, 해결점을 찾아가는 마을활동가로 성장하는 발판이 되게 하였다. 앞으로도 광명의 기후위기 대응을 이끄는 활동리더가 되어 줄 나의 절친들, 김성현 학과장과 김건수, 김동택, 김지유, 김추향, 박종호, 배정석, 성진희, 손지혜, 송혜경, 신영미, 오미주, 윤금희, 오윤숙. 이미숙, 이숙, 이지은, 전지은, 최효근, 황규도 학우들과 서로 힘이 되는 관계로 끝까지 이어지길 바란다.
끝으로 지속가능함을 위해서는 지역에서 새로운 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광명시 평생학습을 통해 배웠다. 지역 중심으로 미래가치를 고민하고 해결책을 공유할 수 있도록 단순한 지식 전달 체계가 아닌 지역사회에서 시민이 시민활동가로 활동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 광명자치대학에 감사한다. 또한 광명자치대학을 통해 서로 연대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이어주고 있는 광명시장과 평생학습원에 감사한다. 난 지금 광명시민으로써 큰 자긍심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