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실습 중 몽키스패너로 폭행당한 증언 이어져
전국특성화고노동조합(이하 특성화고노조)은 26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특성화고생 증언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증언대회는 특성화고 졸업생인 전주페이퍼 청년노동자가 사망한 사건을 언급하며, 고졸 노동자들의 현실과 줄어든 자격증 지원금, 고졸 후 학습자 장학금 등 특성화고 예산 삭감에 대한 문제를 알리고자 마련되었다.
특성화고노조는 당일, 현장증언과 대안 토론을 진행했으며,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재학생 및 졸업생 561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수원 특성화고 회계과에 재학 중인 A씨는 전공과 관련이 없는 건설업종의 현장직이 실습처로 제공되는 상황을 지적하며, 학교가 실습처를 선별해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 인천 특성화고 졸업생 김성훈씨는 도제 기업에서 폭언과 폭행을 겪었다는 증언을 하며, 도제 교육의 목적이 실무 경험을 쌓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안전 관리와 기업 선정 매뉴얼이 부실하다고 주장했다.
안산 특성화고 재학생 한명군씨는 고졸 후 학습자 장학금(희망사다리장학금II)이 갑자기 7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예산 삭감 논란 이후 학교에서 제대로 된 안내가 없었다고 전했다. 또한, 용인 특성화고 재학생 조은솔씨와 수원 특성화고 재학생 이호세씨는 자격증 지원금 예산 삭감에 대해 통보식으로 전달받았다며, 자격증 지원금 예산 복원을 촉구했다.
특성화고노조는 특성화고 현장실습생과 고졸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노동자성을 보장하고, 양질의 안전한 고졸 일자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특성화고 예산 복원의 필요성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