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상위시대 라구요?" 오해입니다.
"여성 상위시대 라구요?" 오해입니다.
  • 광명시민신문
  • 승인 2019.07.0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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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양)성평등주간을 맞이하여

‘여성주간’은 1996년 여성발전기본법을 근거로 시행되었고, 2015년부터는 양성평등기본법으로 전면 개정되어 시행되고 있다.

‘성평등’과 ‘양성평등’이라는 용어는 차이가 있다. 여성이 남성과 똑같아 지려는 게 양성평등은 아니다. 사실 여성들끼리도 차이가 있으며, 여성들 간의 다양한 상황과 계층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성평등’이라는 용어가 더 적절하다. 하지만 양성평등기본법인 모법에 따라 양성평등주간이 되었다.

양성평등주간은 매년 7월 1일에서 7일까지이다. 매년 7월이 되면 여성가족부는 통계청과 협력하여 여성의 모습을 부문별로 조명하는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작성하여 배포 한다. 올해도 1일에 배포하였다. 이 중 일부를 살펴보면,

여성가구주는 2000년에 비해 2019년 2.3배 증가하였고, 1인 가구는 두 성별 모두 2배 증가하였다. 2018년 여성 고용률은 50.9%로 전년 대비 0.1% 상승하였다

결혼을 ‘해야 한다’는 여성 비율은 43.5%로 남성(52.8%) 보다 낮고, 10년 전(61.6%) 대비 18.1% 하락하였다. 또, 이혼을 ‘해서는 안 된다’는 비율은 2018년 28.6%로 남성(37.9%) 보다 낮고, 10년 전(53.7%) 보다 25.1% 하락하였다.

2018년 전반적인 사회 안전에 대해 여성은 남성보다 불안하다고 느꼈다. 2017년 형법범 주요 범죄 중 성폭력 피해자는 여성(29,272명)이 남성(1,778명) 보다 약 16배 많으나, 다른 범죄 피해자는 남성이 많았다.

작년 검사님의 #미투가 있었다. 우리사회에서 최고의 지식인층인 검사가 ‘법을 몰라서? 절차를 몰라서? 해결 못하였을까?’라는 생각에 나처럼 평범한 여성들은 얼마나 무서운 세상을 살고 있나 싶다.

2018년 여학생의 대학진학률은 73.8%로 남학생보다 7.9%가 높다고 나왔다. 요즘 여성들은 오빠나 남동생을 위해서 대학을 포기하지 않는다. 겨울에 얼음물을 깨고 빨래를 하지도 않고, 장작불을 때서 밥을 하지도 않는다. 터치만 하면 되는 전자제품이 있다.

실제로 여성들의 삶은 예전보다 매우 나아졌고, 사람들은 변화되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는 변한 것 같지만, 아직 변하지 않았다. ‘여성 상위시대’라는 것은 ‘오해’이다.

여성의 삶이 과거에 비해 크게 나아졌고, 그 변화를 정서적으로 ‘평등’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발생한 ‘오해’이다. 실제로는 여성과 남성 근로자의 지위, 임금수준에서의 성별격차, 승진, 평가 등에서 차별적 관행도 여전하다. 가사와 돌봄은 여전히 여성의 역할이다.

이미 우리 사회는 여성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 여성관련 정책도 다양하게 요구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19년 여성인구는 2,579만 6천 명으로 총 인구(5,170만 9천 명)의 49.9%이며, 50대 이하는 상대적으로 남성인구가 많고, 60대 이상은 여성인구가 많다. 변함없이 세상의 절반이 여성이다. 여성의 역할은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데 꼭 필요하다.

제 24회 양성평등주간에 우리 광명시에도 다채로운 행사가 있다. 광명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지영)가 주관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여성독립운동가 기획전시회」가 광명시민회관 전시실에 성황리에 전시되었다.

더불어 광명여성의전화가 주관하는 「2019 여성인권영화제」가 시민회관 대 공연장에서 7월 3일(수) 저녁 6시 30분부터 진행 된다.

이번 영화는 상업적인 영화가 아닌 여성인권을 생각해보는 다큐 영화로 <살아남은 이유>, <좋은 부모 대소동> <정씨 집안 딸들>등 3편을 상영한다. 성평등 시대를 앞당기며 남녀가 함께 행복하며, 평등한 세상을 위해 여성의 삶을 들여다보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다. ​

정애숙 광명여성의전화 회장
정애숙 광명여성의전화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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