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촛불은 계속 타오른다.
광우병 촛불은 계속 타오른다.
  • 강찬호
  • 승인 2008.06.14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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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대책회의, 13일 고 미선.효순 추모제와 함께 3차 촛불문화제 진행.



▲ 참가자들이 고 미선, 효순 학생을 위해 추모 묵념을 하고 있다.

6.10을 정점으로 반환점을 돌은 촛불문화제가 계속 달리고 있다. 13일 시청 앞은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31번째 촛불문화제를 진행했고, 광명에서는 광우병 광명시민대책회의가 3번째 촛불문화제를 이어갔다.

13일 7시. 광명시민대책회는 철산역 2번 출구 앞 인도에서 광명시민들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 미선, 효순 사망 6주기 추모제와 함께 촛불 문화제를 진행했다. 행사는 1부 추모제, 2부 촛불문화제, 3부 촛불 행진 순서로 2시가 넘게 진행됐으며, 행사를 마친 후 참가자들은 뒷정리를 한 후 자발적으로 해산했다.



▲ 6년전 억울하게 죽어 간 미선, 효순 사진을 또래 여학생들이 지켜보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1부 추모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고인이 된 효순과 미선 학생을 위해 묵념과 추모시 낭송을 했다. 또 미선과 효순 학생의 생전 모습, 국민들의 저항을 담은 동영상을 시청했다. 2부 촛불문화제에서는 광명생협 풍물패 공연, 큰나무학교 교사와 조합원들의 노래 공연, 광명 YMCA 회원들이 준비한 공연이 진행됐다. 촛불 행진은 상업지구 문화의 거리 광장을 돌아 다시 행사장으로 돌아왔다.

광우병 광명시민대책회의 이승봉 집행위원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광우병 문제를 끝내지 못하면 향후 국민들을 괴롭히는 문제들도 끝내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대운하, 공기업 민영화, 수돗물 민영화 등 공공성을 지켜야 할 분야를 사기업에 넘겨주는 문제에 봉착할 것이고 이는 안타깝고 울분을 토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이명박 정부가 아직도 ‘꼼수’를 통해 상황을 모면하려고 하고 있다”며 “촛불이 시대를 밝히는 등불이 될 것이고 미봉책에 그치면 정권퇴진 운동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나가다 자유발언을 신청한 한 시민은 "광우병 수입 소고기가 수입되면 안 먹는다고 안 먹게 되는 것이 아니라며 문제의 소고기들이 조미료 재료로 사용되는 등 제조와 유통 과정에서 시민들에게 전달 돼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광명시 특수학급학부모회 소속 박미영씨도 발언을 통해 이병박 정부의 학교자율화 조치는 소수의 학생들에게 유리한 교육정책이라며 장애를 가진 아이를 둔 학부모로서는 더욱 우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촛불문화제와 같이 장애와 비장애 경계가 없이 연대하고 소통하며 하나가 되는 모습이 특수학급장애부모들이 바라는 모습이고 촛불문화제의 ‘기’를 받아 장애를 가진 이들의 교육권 확보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교조 광명지회 양두영 지회장도 발언을 통해 "전교조 경기지부 차원에서 경기도 내 각 학교장 앞으로 미국산 소고기를 학교 급식에 사용하지 않는다는 확인을 받는 공문을 발송했고, 광명시에서도 40개 학교에 해당 공문이 전달됐다"며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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