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이병렬 시장후보
민주노동당 이병렬 시장후보
  • 이승봉기자
  • 승인 2006.04.20 11:47
  •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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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이병렬 시장후보를 4월 18일 오후 1시에 선거사무실에서 만났다.

1. 출마하게 된 동기나 이유를 말씀해 주십시오.

지방자치 11년을 돌아보면서 이대로 가다가는 지방자치제도 자체가 무너질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느꼈습니다. 지방자치제도는 근본적으로 시민들을 위한 제도인데도 시민들은 그 필요성을 별로 체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방자치제도가 지역주민에게 필요한 도움을 주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별 도움 되는 것이 없어 시민들 반응은 냉담하기만 합니다. 이는 투표율에서 잘 드러납니다. 대통령선거나 국회의원 총선에 비해 투표율이 훨씬 낮습니다.
거리를 돌아다니며 만나는 시민들의 반응은 무관심을 넘어 불신과 분노로 까지 이어집니다. 
저는 진정한 의미의 지방자치제도가 어떤 것인지를 시민들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민들의 생활에 얼마나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으며 시민들과 함께 생활환경과 조건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려합니다.
광명은 젊습니다. 20~40대 인구가 유권자의 70%를 차지합니다. 이 연령대의 고민은 교육과 보육입니다. 이들의 관심사를 지방정치가 담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광명에는 노인들도 많습니다.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문제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작금의 정치가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정책과 능력있는 사람이 시장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저는 오랜 사회운동, 노동운동을 통해 이런 부분에 대한 정책적 대안을 마련했고 시민들 편에서 이를 실천하려고 합니다. 늘 소외되는 서민들과 함께 이 문제들을 풀어 나가겠습니다.
 
2. 열린우리당, 한나라 등에 비해 당지지도가 열세인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선거 전략은 무엇인가요?

광명의 20~40대는 맞벌이 부부가 많이 있습니다. 이들 중 다수가 노동자, 서민층입니다. 이들에게 절실한 문제는 아이들 교육과 보육문제입니다. 이분들이 꼭 필요로 하는 일감을 가지고 다가가려합니다. 이 문제는 지방자치에 있어서도 핵심적인 사안입니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실천 방안을 가지고 공감대를 형성하겠습니다.
기존 정당들이 하던 지연이나 학연을 통한 선거 방식에서 벗어나 정책선거를 지향하겠습니다.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어떻게 하면 높일 수 있는가를 보여 주려고 합니다. 노인층에게는 보건의료노조 활동의 경험을 가지고 무상의료를 꼭 실현시켜 돈 때문에 건강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민주노동당은 서민정책정당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서민정책 전문가의 이미지로 승부하겠습니다.

3. 주요한 공약 3가지만 말씀해 주십시오.

첫째로 학교 무상급식을 실시하겠습니다.
선거운동을 하면서 느낌이 매우 좋습니다. 시민들에게 무상급식 이야기를 하면 다들 좋아합니다. 그러면서도 과연 가능할까 하고 의아해 하는 분들도 간혹 있습니다. 좋은 정책이긴 한데 현실이 따라 줄까? 라는 것이죠. 교육청 통계를 보니 광명의 학부모들이 1년간 내는 급식비가 대략 150억 원 정도가 되더군요. 150억 원. 큰돈입니다. 한꺼번에 그 큰돈을 한 번도 아니고 매년 급식비로 사용한다는 것이 가능할까 반문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저는 그 재원을 이렇게 마련하겠습니다. 먼저 경기도 급식조례가 통과되면 경기도에서 일정부분 급식비를 보조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경륜장에서 들어오는 수입을 급식지원비로 돌리겠습니다. 우리시 예산이 3500억입니다. 쓸데없는 낭비성 예산을 줄이면 안정적인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는 고등학교평준화를 꼭 관철시킬 것입니다.
평준화를 해야 하는 이유를 몇 가지만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사교육비가 너무 많이 든다는 것입니다. 사교육비 때문에 가뜩이나 힘든 서민 경제가 멍들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면 아이들은 학원으로 뺑뺑이를 돕니다. 호기심으로 가득한 나이, 한참 뛰고 놀며 그 속에서 창의성을 길러야 할 나이에 애 어른이 될 것을 강요당하는 현실이 가슴 아픕니다.
다음으로는 비평준화 지역이라는 이유 때문에 광명을 떠나는 가정이 많다는 것입니다. 성적이 나쁜 아이를 둔 부모는 평준화지역으로 이사할 것을 고려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입니다. 3년에 70%의 사람이 바뀌는 현실에는 비평준화가 한 몫하고 있는 셈입니다. 결국 비평준화는 지역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을 초등학교 때부터 입시경쟁으로 내모는 비평준화는 비인간적인 제도라는 것입니다. 교복이 아이의 품위를 결정하고 편견을 갖게 하는 제도는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고통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비평준화는 아이들에게 일찍부터 기회를 박탈합니다. 중학교에서 공부 못하더라도 고등학교 가서는 잘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저는 중학교 때 배구선수 하느라 공부를 못했지만 고등학교 때 공부해서 연세대학교 법대에 들어갔습니다. 중학교 때 인생을 결정해 버리는 제도는 정말 옳지 않습니다.

셋째로는 보육료 지원 및 공공보육시설을 확대하고 노인 무료간병인제도를 도입하겠습니다.
만 2~4까지 소득이 일정액이 안 되는 저소득층에게 보육료를 지원하겠습니다. 또 이들이 출생신고 할 때 동사무소를 통해 천기저귀를 나누어 주고 노인 인력을 활용해서 수거 - 세탁 - 배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아이의 양육을 돕겠습니다. 천기저귀 사업은 환경문제도 해결하고 저소득층에 대한 경제지원, 노인 일자리 창출 등 일석 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중풍, 치매 등 중증 노인환자들을 위한 무료 간병인제도도 만들겠습니다. 중증환자가 생겼을 때 서민 가정, 특히 맞벌이 부부 가정에는 큰 문제가 됩니다. 때로는 이 문제가 가정불화나 경제적 고통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건강한 노인 분들을 교육해서 간병인으로 활용하고 시가 재정 부담을 해서 무료 간병인제도를 운영하겠습니다. 이런 제도들은 결국 지역경제를 살리는데도 한 몫 할 것입니다.


4. 지역 현안 문제에 대해 몇 가지 묻겠습니다.

1) 경전철 사업이 시민단체들에 의해 계속 문제제기가 되고 있는데 어떤 견해를 가지고 계신지?

경전철 사업은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광명경전철 사업은 약 5천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대규모 사업이며, 광명시 미래대중교통시스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업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명시는 광명시 미래 대중교통 시스템에 대한 철저한 검토 과정 없이, 민간 사업자의 제안에 의해 너무도 쉽게 경전철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광명시민단체협의회에서 경전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요구하는데도 광명시가 성의를 보이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지금 실시협약을 진행하고 있는데 서둘러서는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경전철 사업은 현재 국내에서 단 한군데도 상용화되지 않은 미검증 시스템이며, 광명 경전철 사업의 위험성은 사업 내용의 부적절함과 더불어 과다 수요 예측에 따른 적자 발생 비용에 대한 광명시의 부담 가중 등이 크기 때문입니다.
최근 광명시가 시민단체의 요구로 실시한 수요예측 용역 보고에도 원래 제안의 60% 수준으로 나왔다는데 그렇다면 이 문제는 더욱 철저히 검토해야 할 사안입니다. 또한 4월 임시국회에서 통합시기본법이 여야 합의로 처리될 것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된다면 우리시의 교통여건도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도 경전철 사업 과정에서 필히 고려해야 할 대목입니다.
저는 시장임기가 불과 두 달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엄청난 사업에 도장을 찍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사업의 진행은 차기 시장에게 넘겨야 합니다.

2) 경륜장 문제에 대해 한 말씀.

장기적으로는 시민체육시설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경륜장 계약관계가 천재지변이나 국가의 정책 변화 외에는 중단할 수 없는 것으로 되어 있다고 알고 있는데 이런 계약서에 어떻게 도장을 찍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경륜 산업은 이미 사양길로 접어들었습니다. 매출액이 점점 줄고 있습니다. 부산 금정경륜장은 부산시가 적자 보전을 해 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경륜장 문제에 대해서도 시가 면밀한 검토를 해야 할 것입니다. 시가 경륜장을 유치할 때 시민들에게 세수 600억이 들어온다고 선전하였습니다. 하지만 경륜장을 개장한 지금 100억 미만의 수입이 거론될 뿐입니다. 경륜운영본부가 1일 1만 명 정도, 매출 1조5천억 원을 기준으로 발표한 금액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 기대에 훨씬 못 미치고 있기 때문에 광명시는 50여억 원의 세수를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저는 시민단체에서 제기한 경륜장 감시 및 대책을 위한 조례를 시급히 제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광명시민들의 이용을 제한하는 방법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베팅 금액을 감시할 수 있는 방법도 강구해야 합니다. 또한 앞으로 만들려고 하는 경륜공원을 과천 경마공원처럼 경륜장과 철저히 차단해야 합니다. 출입구를 달리해야 하고 넘나들 수 없도록 차단벽을 설치해야 합니다. 클리닉센타도 경륜본부에 맡겨서는 안 됩니다. 경륜이 도박이 아닌 건전 레져로 자리 잡을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


<<프로필>>
생년월일 : 1962/03/10 (44세)
주      소 : 경기 광명시 하안1동 하안현대아파트 201동 505호
직      업 : 정당인
학      력 : 연세대학교 법대 법학과 졸업
경      력 : 학교급식개선과 조례제정을 위한 광명시 운동본부 공동대표
                광명시 고교평준화 시민연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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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2006-04-29 12:57:04
저는 가정주부 입니다. 지난 겨울부터 민주노동당이 고교평준화와 학교급식에 대하여 열심히 일하는 것을 지켜 보았습니다.
피부에 와 닫는 일들을 하시는 이병열 후보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많은 주부들이 삼삼오오 모여 후보에 대한 이야기들을
많이 합니다. 이번에 꼭 당선될 것입니다.

ㄱ00 2006-04-25 08:42:26
나는 우리당사람이다
그래도 민노당이 좋다^^
그 건 시민을 위한 뭔가를 하는 사람이 많기에...

궁금 2006-04-22 13:40:50
열우당은 시의원 후보가 왜 2명인가요? 김씨하고 박씨..경선안했나요?

평준화 2006-04-21 11:31:38
조명선씨의
"평준화 문제가 해결되면,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는 확률이 많이 줄어들며 광명시에 애정을 가지고 자자손손 살아갈 수있는 기본토대가 이루어진다?"주장은 한마디로 댓글에서나 통하는 황당한 논리입니다. 고교평준화는 시민들이 원하는 것이므로
공약화 하는 과정에서 (정당의 공약이니 만큼) 정교하게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합니다.

뚜껑 2006-04-20 20:30:04
열린당만 아니면 다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