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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욱 경기도의회의장은 6일 인터넷언론연대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행정수도이전은 정부가 천명한 균형발전과는 무관하게 수도권 공동화로 귀결된다"고 밝히고 "더 이상 불균형발전의 심화와 국가 경쟁력의 약화를 초래할 것이라는 점을 정부는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수도이전 반대와 관련 "정부는 지금이라도 행정수도이전을 중지하고 폭넓게 국민의견을 수렴하고 국민동의를 밟는 절차를 통해 행정수도이전문제를 처리해 줄 것을 촉구한다"며 "정부가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서울특별시와 인천광역시 의회와도 상호 협의해 반대운동을 적극 추진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 의장은 이어 "오는 10일 경기도의회주관으로 행정수도이전반대를 위해 도, 시·군의원, 시민단체, 도민 등이 참석하는 토론회를 개최해 수도이전반대분위기를 확산해 나갈 예정"이라며 수도이전 반대에 도민들의 지원을 호소하기도 했다. 인터넷언론연대는 지난 7월 1일 연대 출범후 릴레이 인터뷰를 기획, 6일 첫 대상으로 유형욱 경기도의회의장을 방문 도의정 방향과 최근 경기도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듣는 공동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공동인터뷰는 젊은 의회 일하는 의회상을 싹틔우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유형욱 의장과 1시간 30분간 자유로운 대화식 인터뷰를 했다. <편집자 주> <유형욱 경기도의회의장과의 인터뷰 내용>
경기도 유일의 도립공원인 남한산성 복원사업이 한창이다. 그러나 원형복원에만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반면 산성에 대한 역사적 재조명을 위한 학술적 연구는 다소 소원한 상태다. 산성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또 역사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는데 동의한다면 이에 대한 도의회의 청사진은 무엇입니까? 남한산성은 역사적으로 한번도 함락되지 않은 대외항전의 전적지로 역사문화적인 뿌리가 견고하고 민족혼을 수호하는 국난극복의 장소로 재조명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99년 이전까지는 광주시에서 남한산성의 성곽 보수 및 정비를 담당하였으나 보다 심도있는 학술적 조사연구와 전문성이 요구된다는 각계의 지적에 따라 경기도에서 99년 '남한산성 종합발전방안계획'을 수립한 후 남한산성추진기획단을 구성하여 본격적인 정비사업을 추진중에 있습니다. 오는 2005년도까지 388억원의 막대한 국·도비 예산이 투자되는 남한산성 복원정비사업에 대해 복원정비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역사성 재조명에는 다소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향후 경기도의회에서는 남한산성의 복원사업과 병행해 학술연구 등 역사적 가치의 재조명이 함께 이루어지도록 집행부에 촉구하고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등 역할을 다해 갈 계획입니다. 팔당상수원은 말 그대로 수도권시민들의 생명줄이기는 하나 이를 지키기 위한 정부의 그물망식 중복규제로 인근 주민들의 생존권 문제가 심각한 수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상수원을 둘러싸고 이를 지켜내려는 환경부와 주민들의 생존권 문제를 책임져야 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실랑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경기도의 어정쩡한 역할론에 대해 해당 지자체에서는 매우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팔당상수원 수질개선을 위해 집중적인 투자와 정책 시행으로 1.3ppm 내외의 안정된 수질을 달성하고 있으나 수질보전에 따른 각종 규제로 인해 지역주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각종 규제로 인한 지역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연구용역을 현재 수행중에 있으며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근본적이고 합리적인 대처 방안을 강구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경기도의회는 수도권 주민의 생명수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며, 앞으로 집행부가 팔당지역 주민과 관련된 각종 정책 수립 및 추진시 해당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었는지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는 등 지역주민 불만해소에 노력하겠습니다. 현재 경기도의회 의원들의 구성을 보면 절대다수를 한나라당 소속의원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즉 다수결에 있어 한나라당 중심의 일방통행이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다. 의회정치가 다수결에 의한 것이라고는 하나 이 정도가 되면 모든 의사결정이 한나라당 뜻대로 나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됩니다. 타당 소속의원들의 입장 즉 소수의견은 어떻게 반영되고 있고 당내 잘못된 의견수렴을 정화할 수 있는 시스템은 갖춰져 있습니까? 외부에서는 어떻게 보고 계신지 모르나 의회내에서는 다수당과 소수당이라는 이분법적 등식은 아예 존재하지 않습니다. 대화로 풀어 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국회와는 달리 모든 의원님들이 당을 떠나 경기도민을 위한 일에 우선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도이전 등 최근 현안에 대한 이견차가 다소 있기는 하나 이 문제 역시 양당 대표들간 고심을 하며 지혜롭게 해법을 찾고 있습니다.
도의회의장 선거 출마를 앞두고 부지런한 의회상 정립을 위해 '조례입법지원과'를 신설, 전문적이고 활발한 입법활동을 전개하는 길을 모색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현재 '조례입법지원과' 신설은 추진되고 있습니까? 먼저 현행 제도상 지방의원이 활발한 의정활동을 하기에는 환경이 매우 열악한 실정에 있다는 점을 전제하고 싶습니다. 국회의원의 경우 1인당 6명씩 입법보조직원을 지원받고 있으나 지방의원은 보좌인력이 전무해 발전적인 정책제시나 의회의 고유기능인 입법활동을 하기에는 고충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동안 지방의원도 보좌인력을 둘 수 있도록 하는'의원별 보좌관제도 도입'을 중앙정부에 수 차례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지방의원 보좌관제 대안으로 지방의원의 입법을 전문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조례입법지원과의 설치가 절실하다고 생각되 의장 경선시 공약으로 제시했었습니다. 현재 조례입법지원과 설치에 대한 법률적 검토가 상당히 진전을 보이고 있고 집행부와의 협의도 충분히 끌어낸 상태에 있어 늦어도 10월 중에는 윤곽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우수하고 전문적인 보좌 인력을 확충하기 위해 향후 공무원 인사시부터 집행부와 협조해 '의회사무처 전입희망자 공모제'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현재 준비단계에 있으나 진행속도가 빨라 '조례입법지원과' 신설안보다 먼저 실행될 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의장에 앞서 3선 의원으로 줄곳 문교위원으로 활동해 왔고 의장 직전에는 문교위원장으로서 경기도 교육문제에 남다른 열정을 쏟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경기도에는 초·중·고 학생수가 177만 1천여 명으로 전국의 22.7%를 차지하고 있고 학교수도 1,745개교로 전국의 16.6%로 전국에서 최대이며 우리나라 지방교육을 대표하는 위치에 있습니다. 반면 경기도내 학급당 평균 학생수가 37.5명으로 전국 평균 학급당 학생수 33.3명과 비교할 때 교육환경은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경기도내 교육환경 악화는 그동안 지속적인 택지개발 등으로 인해 교육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그에 따른 학교 신·증설이 뒤따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저희 경기도의회에서는 그동안 교육감을 상대로 도정질문, 예산심의 등을 통해 학교환경 개선대책의 조속한 마련을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추진상황을 철저히 확인하고 있고 앞으로도 도내 교육여건을 OECD 선진국 국가 수준으로 개선하기 위해 학교용지 확보라든가 학교신증설을 위한 예산확보 등 교육환경개선사업에 의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입니다. 경기도에는 중소·벤처기업이 다른 지역보다 많아 적극적인 육성 지원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중소기업을 위한 도의회의 지원대책은 무엇입니까? 경기도는 전국 중소기업의 1/4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첨단 산업의 37%, 기업연구개발인력의 40% 등 지식기반제조업과 연구개발기능이 밀집되어 있는 우리나라 경제의 심장부입니다. 또 산·학·연 협력사업, 지역기술협력사업 등 중소·벤처기업의 기술혁신을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중에 있으며, 중소기업의 애로 사항을 파악하여 지원하기 위한 창구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의회에서는 기업현장 방문확인,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집행부의 중소기업기원대책이 제대로 운용되고 있는지 견제와 감시 역할을 충실히 하는 한편 상임위원회를 중심으로 중소기업현장을 방문해 기업의 어려움과 제도상 문제점 등을 파악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조성을 만들도록 독려해 나가겠습니다. 최근 용인과 분당간 도로개설 문제로 지역간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이 같은 자치단체간 분쟁문제는 날이 갈수록 더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는 경기도가 팔짱만 끼고 있을 수는 없다고 본다. 의회 역시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향후 전개될 자치단체간 분쟁 발생시 의회는 어떤 입장에서 문제를 풀어 나갈 것인지 대안이 있다면 밝혀 주십시오? 다양해지고 있는 주민욕구와 광역적인 처리를 요하는 행정업무 증가 등으로 지역간 갈등 및 분쟁의 소지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지역간 분쟁사안을 살펴보면 지역주민들의 피해에 따른 무리한 요구도 일부 있겠지만 대부분의 분쟁들은 행정기관이나 사업시행기관 등에서 사전 공청회나 사업설명회 등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데서 비롯되고 있다고 봅니다. 집행부가 1차적으로 당사자간 원만한 협의를 통해 해결될 수 있도록 중재를 해 나가고 있지만 부득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사안에 대해서는 분쟁조정위원회 등을 통해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의회에서는 주민의 권리나 이익의 침해 등으로 인한 분쟁발생시 청원이라는 구제절차를 운용하고 있고 무엇보다 분쟁의 주체인 행정기관이나 사업시행기관에 대해 행정정보공개 사전설명회 개최 공청회 개최 등을 철저히 이행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분쟁이 발생한 사안에 대해서는 갈등의 골이 깊어지기 전에 초기단계에서 해결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는 판단아래 분쟁 당사자간 적극적인 중재 노력과 함께 집행부와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나갈 계획입니다.
신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경기도 입장은 원천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손학규 지사가 강한 반대의사를 표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의회 역시 강력반대를 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대다수 국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행정수도이전을 추진하고 있으나 현 경제의 어려움과 국가 백년지대계를 위해서는 깊이 생각하고 다방면으로 검토되어야 할 중대 과제라 생각합니다. 행정수도이전은 정부가 천명한 균형발전과는 무관하게 수도권 공동화로 귀결되고 불균형발전의 심화와 국가 경쟁력의 약화를 초래할 것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정부는 지금이라도 행정수도이전을 중지하고 폭넓게 국민의견을 수렴하고 국민동의를 밟는 절차를 통해 행정수도이전문제를 처리해 줄 것을 촉구합니다. 경기도의회에서는 지난 제193회 정례회에서 행정수도이전반대특별 위원회를 구성해 별도의 사무실을 마련하고 구체적인 수도이전반대 활동계획 마련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나아가 집행부와 공조체계를 구축해 서울특별시와 인천광역시 의회와도 상호 협의해 반대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또 오는 10일에는 경기도의회주관으로 행정수도이전반대를 위해 도, 시·군의원, 시민단체, 도민 등이 참석하는 토론회를 개최해 수도이전반대분위기를 확산해 나갈 예정입니다. 지방분권 시대라는 말은 이미 책상을 떠나 현실로 성큼 다가와 있습니다. 도의회도 지방분권 시대에 대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경기도에서 준비하고 있는 지방분권 채비는 무엇이고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이를 지켜보고 있는 의회 차원의 시각은 어떤지 밝혀 주십시오? 아울러 의장이 바라보고 있는 지방분권 대비책에 대한 설명을 구한다면? 지방분권은 각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해 효율적인 지역발전을 도모하고, 부분의 합을 통한 국가발전의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해서 매우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라는데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정부도 12대 국정과제의 하나로 지방분권을 채택하고 1월 지방분권특별법을 제정해 '지방분권 5개년 종합실행계획'을 수립하는가 하면 자치경찰제 도입 등 47개 과제를 적극 추진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경기도의회에서는 지난 6월에는 전국 최초로 '기업하기 좋은 여건과 업무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지방산업단지 관리권 등 27건의 권한을 시장·군수에게 위임하는 조례를 의결한 바 있습니다. 현 지방분권은 사무이양과 함께 인력과 예산이 동반 지원되어야 제대로된 지방분권의 기틀이 마련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보완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지방분권이 오히려 지방자치에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를 간과하지 않길 기대할 뿐입니다. 실례로 이미 이양된 456개 사무중 행정·재정 지원이 이루어진 사무는 고작 1%에도 미치지 못하는 4건에 불과합니다. 정부는 국세와 지방세의 합리적 조정이라든가 지방채 발행 승인제 폐지 등을 통한 자치재정권과 자치조직·인력 편성권을 반드시 동시에 이양해야 할 것입니다. 제대로된 지방분권을 실행하기 위해선 말입니다. 덧붙여 현재 국회에는 '지방분권특별위원회구성(안)'이 계류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이제 분권과제를 발굴하고 수립하는 단계는 지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방분권의 실질적 책임자인 경기도의회에서도 전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와 집행부 등과 협조해 효율적인 분권을 이루기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1천만 도민의 민심을 헤아리고 이를 정책에 반영토록 채근하는 일을 책임진 자리가 바로 도의장이라고 봅니다. 경기도를 위하고 도민을 위한 의정방침이 있다면 무엇인지 또 도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간략히 정리해 주십시오? 경기도의회는 '도민의 뜻을 받드는 의회'라는 의정방침을 정해놓고 있습니다. 저희 도의원들은 도민들의 민생현장을 직접 찾아가 의견을 수렴하고 도민의 삶의 질향상을 위한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등 도민의 대의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도록 노력할 것을 다시한번 약속 드리고자 합니다. 또 도의회 문을 언제나 열어놓고 언제든지 도의회를 방문해 지역의원들이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생각입니다. 수사적 표현이 될지 모르지만 진정한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서는 의정에 대한 도민 여러분의 깊은 관심과 참여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경기도의회가 1천만 도민의 대의기구로서의 제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수 있도록 깊은 관심과 애정 어린 충고를 당부 드리고 싶습니다. 도민 여러분들의 성원 못지 않게 따갑고 가감없는 질책도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살아 움직이는 젊은 의회, 일하는 의회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인터넷언론연대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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