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일본국민이었다고?"...김충한 광복회 광명지회장 답답한 마음 토로
"우리가 일본국민이었다고?"...김충한 광복회 광명지회장 답답한 마음 토로
  • 신성은 기자
  • 승인 2024.08.26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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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한 광복회 광명시지회 지회장은 친일인사가 국가 역사기관 기관장을 하는 것은 치욕스런운 일이라며 분노했다.

“우리가 일본 국민이었다고 주장하는 자가 정부기관에 들어갔어요!”
“우리나라 존재 가치가 없어져요!”

광복회 광명시지회(지회장 김충한)는 제79주년 광복절기념 전시회로 <대한민국의 정체성 제국에서 민국으로> 전시회를 열었다. 단군의 역사부터 조선이 황제의 나라 대한제국으로 다시 국민의 나라 대한민국으로 건립되기 까지 어떤 역사적 사건들이 있었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정리를 해 놓았다.

김충한 광복회 광명시지회장은 이번 전시를 열게된 이유에 대해, 정부의 3대 역사기관에 헌법전문에 실린 임시정부를 부정하고, 친인사관을 가진 사람들이 기관장으로 들어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815광복절에 독립기념관에서 기념식을 취소하는 등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의 정체성, 제국에서 민국으로

<대한민국의 정체성, 제국에서 민국으로> 전시회를 열게된 까닭은 무엇인가요?
한국중앙연구원, 국사편찬위원회, 동북아역사재단과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같이 중요한 역사기관 기관장에 편향적인 사관을 가지고 있는 뉴라이트 계열의 학자들이 들어가 있어요. 낙성대 연구소 소장이었던 사람이 독립기념관 이사로 갔고요.

광복절, 3·1절, 경술국치일,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을 하는 것은 다시는 나라를 빼앗기지 않도록 되새김하자라는 뜻으로 기념식을 하는 거에요. 광복절은 독립기념관에 최고의 경사스러운 날이에요. 그런데 준비가 다 되어 있던 광복절 기념식을 취소하는 만행을 저지른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퇴임해야 됩니다.

뉴라이트와 같이 친일사관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주요 역사 기관에서 빨리 내려와야 해요. 독립기념관도 관장을 비롯해서 이사로 많이 포진해 있어 역사 자체를 바꿔버릴 수 있는 상황이에요. 기관의 직원들도 친일사관을 가진 사람들로 채워질 거에요.

광복회의 입장은 김형석 관장이 스스로 그만두든지, 관장 임명을 철회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실을 알리고, 시민들에게 호소해야 될 필요가 있어서 임금의 나라 ‘대한제국’에서 시민의 나라 ‘대한민국’으로 바뀌는 과정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뉴라이트 계열의 친일 사학자들이 역사기관의 기관장이 되면 안되는 이유가 뭘까요?
이런 사람들은 일제 강점기에 우리가 일본 국민이었다고 이야기 하는데요. 이렇게 되면 3.1운동, 독립운동이나 봉오동전투 같은 것은 반란 행위가 되는 거에요. 일본국민이 일본에 저항하는 것이 되니까요. 일제가 강제로 징용하여 일을 시킨 것도 자기 나라 국민을 자기 나라에 데려가 일을 시킨 거니까 강제징용도 아닌 논리가 성립되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의 기본적인 생각은 경술국치나 을사늑약은 자의가 아니라 강압에 의한 것이기에 무효라는 거에요. 당시 일본도 한국사람을 일본국민이라 생각하지 않았어요. 일본은 한국인을 총독부령으로 통치를 했지, 일본 헌법으로 통치 한 것이 아니거든요.

당시 우리가 일본 국민이었다고 주장하는 사학자들이 정부기관에 들어가고, 이런 생각을 확산시키게 되면 우리나라는 존재 가치가 없어져요.

친일사관을 가진 사람들은 우리나라 독립운동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뉴라이트 같이 친일사관을 가진 사람들은 미국이 일본에 원자폭탄을 떨어뜨려서 일본이 패망함으로써 우리가 어부지리로 독립을 얻은 것이지, 독립운동가들의 독립운동을 통해서 독립된 것이 아니라고 주장을 해요.

그런데, 세계 식민지 국가 중에 독립운동을 36년 동안 한 나라가 없어요. 간헐적으로 독립운동을 했지만, 우리나라처럼 지속적으로 한 예가 없거든요. 그러니 우리의 독립은 외국 제국주의자들이 가져다준 것이 아니고, 우리 독립운동가들의 숨은 노력들이 모아져서 독립이 됐다고 볼 수 있어요.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 3·1운동, 대한민국임시정부, 4·19민주이념을 분명히 기록하고 있거든요. 이를 부정하는 관리는 자격이 없는 거에요. 이런데 이를 부정하는 듯한 사람들이 관리로 들어오고 있기에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대통령께서도 국민통합을 바란다고 했는데, 스스로 국민의 통합을 저해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친일사관을 갖고 있는 뉴라이트 같은 인사들을 주요 요직에 배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분의 깊은 생각을 알수는 없지만, 일본과 선린(善隣) 관계를 유지해서 우리나라가 좀 더 발전시키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은데, 결코 그것이 우리나라에 좋은 일은 아닙니다.

우리 국민들의 자존심을 꺾어놓는 일이에요. 독립운동가들은 목숨을 걸고, 가산을 탕진하고, 가족을 버리면서 대한민국을 세웠는데, 자존심을 꺾어가면서 친일 인사를 요직에 배치하는 것은 정말 치욕스러운 일입니다.

일본이 패망하고 나서 한반도에 있던 70여만 명의 일본인 중 본국으로 돌아가기도 했지만, 일본으로 가지 않고 한반도 남쪽에 정착한 사람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일본인들이 대한민국에서 자식도 낳고, 후손들이 정착해 살고 있고요.
일본 패망 후 재산이 많은 일본인들은 일본으로 가지 않은 사람들이 많아요. 재산을 일본으로 가지고 갈 수 없으니 이 땅에 잔류한 것이지요. 잔류한 일본인 중에는 양반가의 족보를 산 일본인도 있고요. 6.25 전쟁 때에 본적이 북한에 있는 피난민에게 가호적(假戶籍)을 만들주는 제도가 있었는데요. 잔류 일본인들이 가호적을 통해 신분을 세탁하고 한국인 행사를 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대한민국에서 토착 왜구들이 잔존해 있다고 생각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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