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대 광명시의회 1년활동 점검>

박영현(광명3동, 초선) 의원 이렇게 활동했다.

 ▲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하고 있는 박영현의원.  사진:광명시의회 자료실

광명3동의 초선 시의원인 박영현 의원을 지난 14일 오전 11시에 만나 인터뷰를 했다. 그가 운영하고 있는 두영전자라는 이름의 점포에서 이루어진 인터뷰에서 비교적 편하고 솔직하게 여러 생각들을 들을 수 있었다. 중간중간 손님들이 오는 바람에 맥이 끊기기도 했지만 자연스럽게 내용을 이어가며 인터뷰는 계속되었고 마칠 수 있었다.
박영현 의원은 지난해의 지방선거에서 1,498표(38%)를 얻어 935표(23.72%)를 얻은 김승섭, 828표(21%)를 얻은 채대창, 681표(17.28%)를 얻은 강신재 후보를 물리치고 시의원에 당선된 바 있다.
아래는 인터뷰 내용 전문이다.

초선이신데 시의원에 출마하게된 동기는 어떤 것입니까?

전임 시의원이 3동이 아닌 곳에 사는 바람에 지역내 행사에 참석하기 어려운 일도 있고 해서 이번에는 3동에서 나와야겠다는 여론이 있었습니다. 한나라당에서 내천을 해줘서 출마하게 되었고 결국 당선되었습니다.

한나라당에서 당직은 맡고 있습니까?

민정당 시절부터 활동장 등을 했고 노태우 대통령 시절에는 청년회장을 역임했습니다. 지금은 특별한 당직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선거 경험을 해보니 어떻습니까?

3동의 경우 과거 야당세가 강한 분위기였지만 이후에 빌라 등이 많이 생기면서 주민정서가 바뀐 듯 합니다. 이곳에서 장사를 오래하다보니 주민을 일부러 만나려하지 않아도 고객으로 자연스럽게 많이 만났습니다. 자연스레 추천도 받고 해서 괜찮았습니다.

임기가 1년 정도 지났는데 지내보니 어떻습니까?

지방의회 의원은 열심히 공부도 해야하고 지역도 잘 알아야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이곳에서 장사하기 때문에 자연스레 주민들을 만날 일이 많고 해서 주민들과 대화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시의원의 시정이나 국정 등에서 힘들어 하는 분들을 위로하는 완충적 역할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광명토박이는 아니시죠?

예, 부산 출신입니다. 광명에는 19년째 살고 있습니다.

시(市)하고의 관계는 어떻습니까?

특별히 좋거나 나쁠 것은 없구요. 민원이 제기되면 그 부분에 대해 알아보고 시청에 가서 여러 모로 부탁도 하고 그럽니다.

시의원하면서 힘든 일은 뭡니까?

집행을 맡아하는 집행부인 시측과의 깊은 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집행부의 분들은 2-30년간 현직에 있어서 전문가인 경우가 많고 시의원들은 그런 부분에 전문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져서 힘든 부분이 많습니다. 주민들의 요청을 듣고 그에 대해 열심히 문제제기를 해도 시에서 일하
시는 분들이 할 의지가 없다고 하면 더 이상의 진척이 없습니다. 이런 경우 답답해집니다. 서로를 신뢰하고 많은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70세 이상되신 분들의 경우 기초생활수급자로 전원 지정해서 지급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재산과 자녀를 따지지 말고 말입니다. 로또복권 등으로 많은 재원이 생기는데 그 부분을 사용하는 방법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사실 수급대상자를 선정하다보면 공무원 등이 확인하는 과정에서 도움이 필요한 분이 못받고, 절실하지 않은 안면 있는 분이 받는 경우도 있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웠습니다.

광명3동에서 제기되는 민원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25번지 등은 비가오면 만성적으로 물이 차는 지역인데 이 부분은 이번에 시에서 예산을 받아 정비한다고 합니다. 지하철 공사를 하면서 하수관이 높은 위치로 올라오면서 생긴 일인데 처리하게 되어 다행입니다.
그리고 광명시장이 재래시장이라 현대화할 필요가 있는데, 이번에 상가번영회 등이 구성되어 현대화를 추진할 수 있는 주체가 생긴 셈이어서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종합복지관을 지으면서 문제가 생겼다던데...

종합복지관을 짓느라 공사하는 현장 근처 지반이 내려앉고 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중재를 하려고 신경은 씁니다만 시와 시공사측의 협조가 필요한데 그다지 성의가 없는 편입니다. 주민들은 자세한 내용을 잘 몰라서 대처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민원을 해결하고 주민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민원특별팀과 같은 형태의 조직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현장에 제가 가봤는데 금이 가고 내려앉은 곳이 상당수 있었습니다. 오래된 주택이긴 하지만 공사로 인한 부분인 것은 충분히 짐작이 갑니다.
특별민원팀이 구성되어 여러 시의원과 전문가가 모여 일할 수 있다면 주민들의 입장에서 좋은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공무원들이나 시공사측에서는 주민의 입장을 무시하는 측면이 있다고 보입니다. 공무원들은 시공사측의 편을 들고 있는
분위기이구요.
문제가 있어서 1년 동안 민원도 내고 했었는데 한번도 공무원들이 와보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주민들이 많이 서운해 하는 상황입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보듬어 줄 필요가 분명히 있는데 그것을 잘 못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바람은 바로 그런 것에 있다고 봅니다. 지난 번에 중재모임을 하긴 했었지만 그다지 특별한 성과는 없었습니다.

수리와 관련한 비용문제에 대한 요청도 있겠군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고쳐주겠다는 입장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무적인 부분말고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주민측에서는 이에 대해 변호사를 선임하여 공사중지가처분 신청을 내려한다고 들었습니다. 시는 시대로 추진하면서 생긴 일에 대해 적극적 대처가 안 이루어지는 부분이 있어서 아쉽습니다.

선거 공약은 누가 만들었습니까?

지난번 시의원 하시던 분의 생각과 제가 다니면서 필요를 느낀 부분들애 대해 공약으로 정리했습니다.

이미 이루어진 공약이 있던가요?

시장의 현대화 작업부분은 앞에 언급한 것 처럼 상가번영회가 구성되어 이제 추진할 수 있는 주체가 생겼다는 부분을 생각하면 추진 중인 것이라 할 수 있고, 이 지역에 좀도둑이 좀 있어서 방범초소를 두겠다고 했었는데, 그래서 일부 만들었지만 가만보니 관리가 문제였습니다. 인력이 없으면 무용지물이 되는 것입니다. 게다가 파출소를 통폐합하는 바람에 방범초소의 역할은 없어졌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서초구 등에서 설치한 것과 같은 카메라를 설치하는게 낫지 않겠나 싶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으로 전환하여 추진을 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24번지, 32번지에 있는 주차장의 입구가 하나밖에 없어서 아쉬웠는데 그 부분을 개선하려하고 있습니다. 아직 된 것은 아니지만 꼭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제가 가게를 이곳에서 하고있고 해서 주민분들을 많이 만나게 되고 주민들도 스스럼없이 민원들을 제기하고 그러니까 그때마다 잘 처리하고 있습니다.
주차장 문제도 심각한데 전에는 주택을 사서 헐고 주차장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2억을 들여 공사를 하고나도 대여섯대밖에 주차할 수 없는 등 효율성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기에 이제 주차타워를 만들 것을 검토해 보고있습니다만 그리 쉬운 일은 아니어서 답답한 마음입니다.

광명역에 자전거 보관소를 많이 두시겠다고 하셨는데...

공약이 아니더라도 많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시에서 만들어 두었습니다. 제가 굳이 했다고 할 수는 없어도 이루어진 것은 사실입니다. 공약을 떠나서 주민이 편리하도록 하는 것이 당연히 필요하다고 봅니다.

광명의 현안가운데 하나가 고교평준화 문제인데 입장은 어떻습니까?

전 그 문제에 대해서는 평준화를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학생들의 실력이 다 다른데 같이 공부하는 것은 문제가 된다고 봅니다. 실력있는 이들은 그들대로, 관심이 다른 이들은 그들대로 모아 교육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필요하다면 특수목적고를 만드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평준화를 하면 모두에게 손해라는 생각입니다. 평준화하면 지역 자체의 수준이나 교육의 환경이 파괴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광명공고 같은 경우 10위권을 벗어나면 공부를 안합니다.

같이 출마했던 다른 후보자들과의 친분은 있습니까?

아는 분도 있습니다. 같이 방위협의회 일을 한 분도 있고 단체활동을 안하셔서 모르는 분도 있습니다.

소속해서 활동하는 단체가 있습니까?

광명3동 방위협의회 감사이고, 광명3동 체육회 감사이며, 광명시 전체로는 볼링협회 고문입니다. 볼링장이 많이 없어져서 이제 소하동에 하나 있습니다. 전에는 광명3동 영남향우회 일을 오래 했습니다. 총무 8년, 회장 1년 정도 했는데 시의원되는 바람에 바빠서 다른 분에게 넘겼습니다

개인적으로 볼 때 가장 열심있고 능력있는 시의원은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제가 보기엔 최남석 의원인데 어떤 사안에 대해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는 태도가 분명합니다. 열심도 있구요. 이번에 최남석 의원과 함께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이재흥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던데 이재흥 의원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십니까?

그건 본인이 판결을 보고 그에 따라 할 일이기에 동료 의원의 입장에서 이래라저래라 말할 수 있는 형편은 아닙니다. 본인이 판결에 따라서 태도를 결정하겠지요.

소속 정당을 바꾼 적은 없습니까?

전 민정당 시절부터 꾸준히 있었습니다.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것은 정서에 맞지 않습니다. 당 내부에서도 시민에게 어필할 어떤 것을 만들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추진 중에 있습니다.

한나라당이 늙었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보수당이다 보니 그런 평가도 있습니다만 국정을 체계있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보수당도 변화가 필요하지만 너무 개혁하는 분위기로 가면 국민들이 따라가기 어렵다고 봅니다.

종교는 갖고 있습니까?

무교이지만 불교쪽에 좀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시의원 유급화가 이루어진다는데...

이제 유급화되면 생업을 포기해서라도 더 많이 연구하고 일해야 한다는 생각도 들고 또 책임감과 의무감이 더 생길 것 같습니다. 더 열심히 해야만 하는 입장입니다.

시의회와 시가 원활한 소통을 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사실 공무원들이 안하겠다고 하면 어떤 방법이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것을 발의해도 시에서 안 하겠다고 하면 방법이 없는 것입니다. 굳이 시의회가 쥐고 있는 것이라면 단 하나 예산권 뿐입니다. 서로 협조하에 잘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한데 소통이 부족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인터넷은 좀 하십니까?

즐겨찾기에 광명관련 사이트를 등록해 두고 나름대로 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민들에게 부탁하시고 싶은 것이 있다면

특히 저는 쓰레기처리 문제를 시민들이 많이 도와주셔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카메라를 설치한다고 하면 반으로 줄고 안그러면 산처럼 쌓이는 일 등은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아파트 지역과 달리 협조가 미약한 형편입니다. 시민의식의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쓰레기 분리처리 문제만 잘 해결되도 엄청나게 분위기가 달라질 것입니다.

<2003. 8. 15   김성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