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업싸이클아트센타 2층에서 이런 일이 ~
23일 토요일 광명시 에너지 전환을 위한 핵심 과제와 추진 전략 토론회가 있어 광명업싸이클아트센타를 찾았다. 따뜻한 봄 기운 맞이하기 위해 서둘러 떠났고, 1시간이나 일찍 도착하였다. 하지만 따뜻한 봄기운 대신 매서운 바람과 진눈개비가 나를 맞이해 주었다. 쌀쌀한 날씨에 몸은 움추려 들었고, 따뜻한 차 한잔 생각났다. 몸을 녹이고자 찾은 2층 카페는 생각보다 좋았다. 탁 트인 전망이 다시금 찾아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했다.
카페엔 음식과 다양한 차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메뉴판에서 눈에 들어온 것은 오미자차.
잉~~~ 종이컵에 나온다. 약간 실망이다. 결재하고 받은 영수증은 환경호르몬 비스페롤A가 사용된 종이이다.
직원분에게 "여긴 업싸이클아트센타가 있는 카페가 아닌가요?”하며, “머그잔에 옮겨 주세요”라고 했는데, 머그잔이 없단다. 하하하 실소가 나왔다. 멀리있던 다른 직원은 황급히 변명을 늘어놓는다 “머그잔을 주문을 했는데 아직 오지 않았어요” 오픈 전에 준비를 끝냈어야 하는게 아닌가? 종이컵이 환경파괴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지 않다고 이야기하자 직원이 사용하던 머그잔을 급히 세척하여 옮겨 담아주었다.
마음을 진정시키고, 자리에 앉아 차를 마셨다. 오미자차의 따뜻함과 향긋함, 그리고 담콤함이 나의 마음을 녹여주었다. 편안한 마음으로 바깥 풍경을 감상하는데, 이런 ~~ 주변의 이해하기 힘든 장면이 시야에 들어온다. 식사하는 분들의 식탁 위를 가득 메운 종이컵. 종이컵을 물컵으로 사용하는게 아닌가 ~~
업싸이클아트센타를 방문하고 카페를 이용한 사람들, 특히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센터 1층에서는 아파서 끙끙이는 지구를 위해 자원을 재활용하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하자고 한 목소리를 내는데, 2층 카페에서는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니... 구호와 삶이 완전히 분리된 현장을 목격했다.
업싸이클아트센터는 입찰공고를 도대체, 도대체 어떻게 낸 것일까?
*광명업싸이클아트센터에서 해명을 보내왔다. 광명업싸이클아트센터 2층 카페 이름은 광명동굴카페이고, 광명도시공사 담당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