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나뭇잎 물들고
풀들도 저마다
옻치장 합니다
어제가 다르고
오늘이 틀리니
아이들 입에서
하하하 웃음꽃
가을속 나뭇잎
저마다 제각각
화사한 색깔은
어떻게 나올까
햇빛속 색깔은
무궁한 색천지
우리가 모르는
엄청난 색색색
나무와 풀들은
햇빛의 색세계
훤하게 꿰뜷어
몸으로 받들고
열매와 꽃잎속
잎파리 깊숙히
자기들 마음을
색으로 드러내
가을의 풍요와
떠남의 슬픔을
또다른 만남에
기약케 합니다
완전한 비움은
또다른 채움을
바람을 통하여
전하여 줍니다.
지금의 떠남은
먼훗날 웃음을
가을숲 도토리
이야기 합니다.
노랗게 익은감
이른봄 생강꽃
붉은색 단품은
진달래 봄꽃을
너무도 확실히
계절의 이어짐
다음해 기쁨을
가득히 알려줘
스산한 바람이
머리속 닿으면
울렁뎐 첫사랑
생각케 합네다.
단풍은 북에서
남으로 가는데
나무는 그느낌
어떻게 알숫까
철따라 오가는
새들이 알줄까
조용한 한밤중
달별이 속살까
초저녁 개들의
샛별향 짓대는
그소리 람타고
골골히 퍼질까
그것을 콜콜히
알아서 뭣쓸까
오늘도 단풍은
반뼘만 물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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