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사일정 거부..."약속 이행과 막말 사과하라"
광명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사일정 거부..."약속 이행과 막말 사과하라"
  • 신성은 기자
  • 승인 2024.07.15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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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석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탈당으로 시작한 광명시의회 파행 계속 돼
-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의원 의사일정 거부...상임위 소관부서 이전 약속 지켜라
- "동료의원에게 막말한 국민의힘 의원 사과하라"

광명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 간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이지석 의장과 국민의힘은 약속을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민주당 의원들은 약속 이행과 막말 사과가 이루어지면 상임위 일정에 참여할 것이라며, 의사일정을 거부했다.

광명시의회가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혼돈에 빠졌다. 지난 6월 26일 의장단 구성에서 이지석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국민의힘과 손잡아 본인은 의장이 되고, 국민의힘이 부의장과 모든 상임위원장 자리를 독식할 수 있도록 협력했다. 이번에는 상임위원회 재구성과 설진서 의원의 막말을 두고 파행을 겪고 있다. 

광명시의회 의원들은 의장단 선거 전부터 조례 및 예산 심사가 복지문화건설위원회로 편중되어 있어 후반기에는 상임위원회의 소관부서 조정을 논의해 왔다. 의회 사무국은 서면으로 상임위 소관부서 조정에 대해 의원들의 의견을 확인한 결과 9대 2의 결과로 소관부서를 조정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의원들은 소관부서 조정을 염두해 두고 후반기 상임위를 배정했다.

문제는 6월 26일 이지석 의원이 국민의힘과 손잡고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을 구성하고 나서 벌어졌다. 상임위 소관부서 조정은 의원들이 서면으로 밝힌 의견을 토대로, 의원들의 전원회의에서 합의를 하고 조례를 발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27일 막장 의원 전원회의가 시작되자, 이지석 의원과 손잡은 국민의힘이 11표 중 6표를 가지게 되자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더욱이 양당의 원내대표가 모여 회의를 하는 도중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하면서 전원회의는 결론 없이 끝이 났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5명은 소관부서를 조정하는 내용의 「광명시의회 교섭단체 및 위원회 구성과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를 발의했지만, 7월 12일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반대로 심사를 보류하는 것으로 의결했다.

15일 상임위원회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의사일정 거부로 자치행정교육위원회는 5명 의원 중 2명이 참석하여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열리지 못했고, 복지문화건설위원회는 5명 의원 중 국민의힘 의원 3명 재석으로 안건을 단독 처리했다.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출하려고 했던 윤리특별위원회도 이형덕 위원장 직무대행은 5명 의원 중 국민의힘 의원 3명, 더불어민주당 2명으로 구성하고,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한다는 양당 합의를 깨려고 한다면서, 양당 합의가 될 때까지 정회를 시켰다.

12일 열린 광명시의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의원들은 설진서 의원의 모욕적인 발언에 사과를 요구하며 의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한편, 12일 열린 광명시의회 본회의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의장에게 소관부서 조정을 위한 양당 회의를 열어달라며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지석 의장은 항의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무시한채 회의 진행을 강행했다.

또한, 정회 시간에는 설진서 의원이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지랄들 하네! 깡패야?"라며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지석 의장에게 "사과를 받아야겠습니다" "회의장에서 의원들간에 욕설을 해도 되는 거에요? 의장님!"이라고 항의하며 중재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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