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 저곳은 왜 저러나?
목 좋은 상권이 왜 매일 영업 중단에 폐업처분인가. 시민들은 궁금하다. 그리고 언제쯤 정상운영을 하는 것일까.
철산역 인근에 위치한 프라임 건물. 광명시민 자타가 인정하는 가장 상권 좋은 곳. 대형쇼핑몰인 그곳에, 추석 대목을 앞두고 한창 영업이 진행 중이어야 하지만, 셔터가 내려진지 오래다. 극장만 운영되고 있고, 노점이나 가판 장사만 드문드문 진행되고 있다. 관리단에 항의하는 상인번영회의 항의 구호와 관리단의 죽음을 알리는 ‘고사’ 설치물이 덩그러니 놓여, 시민들의 시선을 끈다. 목 좋은 저 곳이 왜 저러고 있는지 시민들은 궁금하다.
이곳이 영업을 중단한 것은 영업부진이 이유일듯 하다. 왜 상권이 좋은 이 곳이 영업이 부진한 것인지의 이유는 쉽게 찾아질 것 같지 않다. 클레프(clef) 시절, 많은 시민들이 이곳을 이용했다. 파보레로 운영사가 변경되면서, 그런대로 나쁘지 않아 보였다. 그리고 다시 운영사가 프라임으로 변경되었다. 파보레에서 프라임으로 변경되면서 이 건물은, 매장의 상당 부분을 분양주들에게 분양했다. 파보레 당시, 분양을 하고, 건물을 중축하면서 이곳은 기존 상인들의 저항으로 한 동안 시끄러웠고, 건물 증축과 관련해서는 지하 동공으로 인한 건물 안전문제로 시민단체의 반대도 제기되었다. 이 당시도 영업이 한 동안 중단되었다. 그리고 또 다시 프라임으로 운영사가 변경되면서, 영업부진에 이어, 영업중단 상황이 발생되었다.
잦은 운영사 변경과 영업 부진…프라임에서 2001아울렛으로 변경
현재 이 건물에 매장을 분양받은 분양주들은 430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그리고 분양주들의 대표성을 가지고 있는 관리단은 상가 운영권을 프라임에게 위탁을 하였으나, 영업부진을 이유로 이 계약을 취소한 상태다. 관리단은 이랜드 계열사인 2001아울렛과 다시 계약을 한 상태이지만, 아직 입점을 위한 공사가 진행이 되고 있지는 않다. 분양주들간의 계약 조건을 두고, 협의가 완료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관리단 관계자에 따르면, “협의가 마무리 되는 대로 공사가 진행이 되고 입점이 되겠지만, 그 시기가 추석 대목 전에 올지 아니면 앞으로 1년이 더 걸릴지 그것은 현재로서 장담할 수 없다.”고 한다. 한편 관리단이 운영사를 ‘프라임’에서 ‘2001아울렛’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이곳의 임대상인이나 수수료 매장을 운영하는 상인들이 철수를 하거나, 아직 남아 있는 상인들이 관리단의 처신에 대해 항의를 하고 있는 상태다.
상인들, 일방적 영업장 폐쇄 묵과할 수 없다.
◇ 상가번영회 상인들의 주장 = 상가번영회는 이 건물에 입주해서 임대를 하거나, 수수료 매장을 운영하는 상인들이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구성한 상인 조직이다. 관리단의 운영사 변경 과정에서, 120개 이상의 매장 상인들이 철수를 했다. 70여개 매장 상인들은 아직 물품은 매장에 두고, 빠진 상태다. 그리고 25개 매장 상인들이 남아서, 항의를 계속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남아 항의를 하고 있는 상가번영회 관계자에 따르면, “관리단과 운영사인 프라임이 공동계약을 하고 들어 온 것인데, 수익발생 저조로 임차인들까지 적용하여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나가라고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한다. “현재 물품 대금 중 수수료를 제하고, 받아야 하는 채권액도 2억 8천만원이다. 한전이 단전 조치를 취하기 전에, 영업을 하지 못하도록 단전을 했고, 영업장도 폐쇄를 했다. 계약기간 역시 채우지 않았다.”고 주장을 한다. 관리단의 횡포라는 것이다. 상인들은 현재 관리단을 영업방해로 고소를 한 상황이다. 또 이들에 따르면 이미 철수를 한 상인들도 그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물품대금을 다 받지 못한 상인들도 상당하다고 말한다. 운영사가 변경이 되는 상황에서, 상인들의 주장대로 물품대금을 받지 못한 채권액이나, 영업 중단으로 인한 손실 문제에 대한 보상 문제, 그리고 새로운 운영사와의 계약 문제 등 상인들의 항의 속에는 여러 가지 요구들이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관리단, 상인들 반발은 우리와 무관한 일…분양주들도 속았다.
◇ 관리단의 입장 = 관리단은 새로운 운영사를 2001아울렛으로 정하고 계약을 했다. 관리단측은 현재 항의하는 상인들에 대해 자신들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한다. 상인들이 입점을 한 것은 당시 운영사인 프라임과 계약을 하고 들어 온 것이지, 자신들과 계약을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상인들의 요구가 억지라고 주장한다. 이미 절반 이상 상인들이 동의를 하고 나갔다는 것이다. 오히려 자신들도 분양을 받아 들어 온 것이고, 분양 시행사였던 ‘부림’에 속았다고 한다. 영업 부진에 따른 분양주들의 어려움 역시 현실이라는 것이다. 결국 운영사 변경을 결정한 것이고, 이곳의 영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대형 브랜드가 들어와야만 하고, 개별 브랜드 역시 입점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관리단측의 입장은 이곳 상권을 좀 더 고급화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분양을 받아 들어온 분양주나, 임대나 수수료 매장으로 들어 온 상인들이나 결국은 쇼핑몰 건물의 영업부진이 근본적인 원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목 좋은 이곳 상권이 왜 영업이 부진한지의 문제는 또 다른 문제로 보인다. 잦은 시행사의 변경이 문제인지? 저가 상품의 진열이 문제인지? 브랜드 상품 진열의 부재가 문제인지? 원인이 진단이 되면 해결점이 보일 일이다. 그러나 시민들의 입장에서 접근성 좋은 상권이 늘 소란스럽고, 이용하기 불편해지는 것은 결국 마음이 멀어지는 것으로 이어질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