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말 오해하지 말고 들어’

2006-05-22     강찬호기자

             
광명 YMCA ‘만민공동회’ 행사 열어...시민 3백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발표. 

광명YMCA(이사장 고완철)가 지방선거를 맞이하여, 만민공동회를 개최했다. 시민 3백명을 대상으로 지방선거에서 바라는 바에 대한 조사결과, 최대 현안 과제가 ‘고교 평준화 실시’라는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고교평준화 실시’가 가장 시민이 원하는 것...엄마, 아빠 투표 참여 꼭!

20일 오후2시30분. 철산동 상업지구 문화의 거리 광장. 행사명은 ‘내말 오해하지 말고 들어.’ 만민공동회는 1898년 독립협회가 종로 네거리에서 진행한 일종의 민중대회로 당시 대중의 여론을 들어 시국에 대한 개혁안을 마련하고, 정부에 건의를 한 방식을 인용한 것. 지방선거에서 주민들이 바라는 의견을 모으고, 이를 간접적으로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들을 수 있도록 하자는 행사다. 이 행사를 위해 광명YMCA는 각 동별로 마을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점을 제안하는 일종의 '마을의제’를 작성했다. 각 동별로 시민들이 바라는 다양한 문제점들이 파악되어, 이날 시민들에게 공개되었다. 많은 시민들이 공감을 할 만한 내용들이고, 이번 선거에 출마자들이 경청할 만한 내용들이다.



 ‘광명민주시민 자격시험’이라고 하는 코너를 통해서는 지방선거와 관련하여 시민들이 상식적으로 알아야 할 사항들을 뽑아, 지나는 시민들이 ‘숙지’하도록 했다. 광명 YMCA 볍씨학교 어린이들은 사전에 걸게 현수막을 직접 제작하여, 이 날 행사장 바닥에 깔아 전시를 했다. 내용은 지방선거 일에 엄마, 아빠가 함께 투표하러 가자는 것. 일종의 투표 참여 캠페인. 이외에도 ‘아이들이 바라는 광명’, 지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후부들에게 한 마디’ 코너 등 지방선거를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만민공동회, 각 동별 현안 과제 풍성하게 파악하여 제출...들을 귀 있는 이 반드시 들어야.

특히 눈에 띠는 것은 광명 YMCA가 회원들과 일반 시민들 300명을 대상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바라는 10대 과제를 설문조사하여 발표했다. 시민들이 바라는 최고의 과제는 ‘고교입시평준화’로 파악됐다. 이어서 질 좋은 우리 농산물로 급식하기, 자전거 도로를 확충하기, 보육료 및 육아 지원 확대, 지나친 개발 반대, 주부 일자리 창출 및 취업 교육 강화, 노인복지 요양․여가시설․노인 일자리 창출, 안양천 친환경개발, 문화 공간의 충분한 확충, 녹지생태공원의 확대 순으로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