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말] 마음 부자, 사람 부자
2023-10-13 받아쓰기 <볕드는 창>
“어떡하죠? 사장님?”
“뭘 어쩌긴. 긁으면 되지”
“카드...........?”
“안되긴!”
“자, 천만 원-! 결제 완료!” -2023년 10월 하안사거리에서
철물점에서 딱 1천원어치 물건을 샀는데, 아뿔싸! 현금이 일 전도 없다.
“어떡하죠? 사장님?”
“뭘 어쩌긴. 긁으면 되지.”
“광명사랑화폐도 돼요?”
“안되긴!”
카드를 긁으며, 사장님은 냅다 외치신다.
“자, 천만 원-! 결제 완료!”
어헛, 이 묘한 철물점에서 이런 일은 하루 다반사이다.
거스름돈이 5천 원이면 ‘5천만 원!’, 3천 원이면 ‘3천만 원!’ 외치며 거슬러주시는 사장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엄마가 그랬지? 철물점은 꼭 여기 와야 한다고!”
돈에 연연하지 않고 마음에 투자하는 철물점 사장님의 사람 부자 정책 덕에
오늘도 이 철물점의 소비자는 이렇게 2대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