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으로 참여한 19대 대통령선거”
[볍씨학교 이야기]볍씨학교 7학년 이서연
2017년 3월10일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면서 대선이 5월달로 앞당겨 지게 되었다. 볍씨청소년과정은 촛불을 들고 탄핵 집회에도 나갔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정치나 대선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런 관심이 이어져 ‘대선’ 이라는 주제로 수업을 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대선이라는 주제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을 잡지 못해서 어려운 면도 적지 않았었다. 하지만 차근차근 계획을 세우고 공부를 하고 준비를 했다. 먼저 대선후보들에게 바라는 정책들을 만들었다. 무엇이 불편하고 뭐가 필요한지 바꿔나가야 하는 것들을 모아서 정책제안서로 만들었다. 정책제안서는 각 대선캠프에 이메일로 보냈다. 정책제안에서 우리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정책 2가지를 뽑아서 UCC로 만들었다. ‘18세 참정권’ ‘비인가 대안학교인정’ 이것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정책들이었다. ‘18세 참정권’은 전에도 관심을 가지고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었고, ‘비인가 대안학교인정’은 지금 우리가 다니는 볍씨학교가 비인가 대안학교이기 때문에 자연스레 중요한 정책으로 선정되었다. 우리도 우리만의 배움을 하고 있고, 사람마다 생각하는 배움은 다른데 일반학교만이 학교라는 건 말이 안 된다. 그래서 이 두 가지의 정책을 UCC로 만들어서 학교홈페이지에 올리고 대선후보들에게도 보냈다.
대선 게시판도 만들어서 신문기사를 붙이고, 대선 상황들을 볼 수 있게 했다. 하지만 며칠 뒤에는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다른 친구들에게 우리가 공부한 것을 알려주는 강의도 진행하였다. 역대 대선을 훑어보면서, 선거 제도의 변화와 국민들의 항쟁의 역사를 이야기 했다. 먼저 청소년과정에서 먼저 강의를 하고, 코멘트를 받아서 어린이 과정 4·5학년에게도 수업을 했다.
우리는 우리가 공부한 것을 이야기하는 캠페인도 준비 했다. 작년 총선 때도 ‘선거에 참여하자’ ‘사람보고 뽑지 말고 정책보고 뽑자’ 같은 피켓은 들고 캠페인을 했다. 이번에는 ‘우리도 투표를 해보자’ 해서 모의선거도 같이 진행을 했다. 한국YMCA에서 진행하는 ‘나만 안 되는 선거 투표권을 줄게’ 라는 청소년모의선거를 홍보했다. 그리고 청소년 정책에 대한 투표도 진행하였다. 선관위에서 진짜 기표소를 빌려서 진행했다. 275명 정도의 청소년들이 투표에 참여했다.
대선에 대해 공부를 하면서 많은 걸 깨달았다. 대선이 뭔지, 선거제도가 뭔지 공부도 많이 하고 재미있었다. ‘18세 참정권이 왜 필요한지’도 생각해 보게 되었다. 청소년을 위한 정치는 청소년만이 할 수 있고, 청소년도 생각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 삶에 있어서 대선은 참 중요한 일인 것 같다. ‘나의 한 표, 우리의 한 표가 세상을 바꾼다.’ 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 것 같다. 지금 뒤숭숭한 우리나라가 이번대선을 통해서 자기자리를 되찾고 살기 좋은 나라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