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학교와 혁신교육지구사업으로 광명시 공교육에 혁신 바람이 일고 있다. 그러나 그 혁신을 바라보는 시각이나 바람은 저마다 색깔을 가지고 있다. 긍정과 부정의 시각이 교차하고, 긍정의 시각은 또 저마다 입장을 드러내기도 한다. 획일성이 아닌 다양성의 시각에서 공교육 혁신은 이뤄져야 한다. 신뢰를 매개로 다양한 대화채널이 형성되고 그로 인해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
시민단체협의회(시민협)는 지난 21일(금) 평생학습원에서 교육혁신을 주제로 ‘대화마당’을 열었다. 시민협 대화마당은 상대의견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견지하기 보다는 저마다의 입장을 ‘경청’하는 것을 전제로 자유로운 대화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혁신교육을 지원하는 일반행정 담당자, 교육행정 담당자, 학교 현장 교사, 지역활동가, 시의원, 도의원 등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혁신학교와 혁신지구 사업은 긍정적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운산고 교사는 운산고 사례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제안하고 만들어 가는 동아리 활동이 늘어나고 있고, 봉사활동에서 변화가 일고 있고, 학업과 생활적인 측면에서 긍정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운산고 운영위원인 윤철 사회복지협의회장은 학생들의 자존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며, 교육청과 시청의 역할이 분명하게 있는 만큼 지속적인 대화가 중요하고 선택과 집중을 보다 분명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학교가 문을 열고 지역사회로 나오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텃밭보급소 박영재 사무국장은 학교에서 일부 운동장을 학교텃밭으로 내어 놓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텃밭교육은 학생들이 심고 가꾼 작물을 직접 먹어보고 야채가 맛있다는 체험을 갖는 것이 텃밭교육의 꽃이라고 소개했다. 학교텃밭 교육을 통한 아이들의 변화는 고무적이라며, 교육 확대를 위해 도시농부 전문가 양성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마을공동체가 텃밭을 중심으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해가자고 제안했다.
마음열기상담실 지원센터 관계자는 청소년지원협의회를 통해 지원체계를 갖는 이점이 있으며 상담사가 가장 중요한 도구이므로 이들에 대한 슈퍼비전과 동료지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림중 교사는 지난 1년 동안 시민단체와 연계해서 평화교육을 운영했다며 평화교육에 대한 개념이나 이해가 적어 운영상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전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평화교육에 대한 이해를 갖는 과정이 필요하고 교사들은 교사 연수과정을 통해 공감대를 이루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담임 교사들이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현수 의원은 사전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프라의 중심은 교사라고 말했다. 예산 투입 시 이러한 인프라가 갖춰져 있는지를 보고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예산만 퍼주는 상황이 될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승원 도의원은 평가시스템을 제대로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백화점식 진행이 너무 많고 예산 투입 시 걸러지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며, 컨설팅 비중이 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존 틀을 그대로 유지한 채 발버둥만 치는 모습이 될 수도 있다며 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접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원의 범위가 너무 벌려져 있다며 압축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논술네트워크사업을 왜 여기서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오히려 위기학생 지원을 확대하라고 말했다. 김경표 도의원도 평가와 진단을 정확하게 해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이 광명YMCA 사무총장은 프로그램 지원 확대는 과거 시설중심의 일부 지원에서 공개적인 지원으로 바뀐 것에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의 3주체(교사, 학부모, 학생)을 거론하지만, 지역사회가 어떻게 함께 할 것인지가 보이지 않는다며, 지역사회와 함께 ‘협육’하고자 대화마당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시민단체협의회, 대화마당 갖고 ‘혁신교육’ 의견 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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