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행정감사. ‘강원도의 힘’을 믿어볼까.
2011년 행정감사. ‘강원도의 힘’을 믿어볼까.
  • 강찬호 기자
  • 승인 2011.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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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광명시의회, 강원도 양양에서 2박3일 의원세미나 진행

 

▲ 8일 김익찬 시의원(왼쪽)과 문현수 시의원(오른쪽)이 시의회에 남아 행정감사 자료를 함께 검토하고 있다. 같은 시각 동료의원들은 강원도 양양으로 행정감사 준비 의원 세미나를 떠났다. 안동시의회 의원들도 함께.

광명시의회가 행정사무감사 대비 의원 합동세미나를 6월8일부터 10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강원도 양양군에서 진행한다. 광명시의회에서는 의원 9명, 의회 직원 10명이 참석한다. 민주당 소속 이준희, 정용연, 문영희, 조화영, 고순희 의원이 참석했고, 한나라당 소속 이병주, 서정식, 유부연, 강복금 의원이 참석했다. 문현수, 김익찬, 권태진 의원이 참석하지 않았다.

이번 의원세미나는 광명시의회와 자매결연을 맺은 안동시의회와 합동 세미나로 진행된다. 행정감사 준비 세미나를 합동으로 진행하는 문제를 두고 광명시의회는 내부 논란을 겪었다. 시의회 운영위원회에서 합동세미나에 대해 반발하는 의원들이 있어 결정하지 못하고 전체 의원총회로 넘겨서 해당 안건을 다뤘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은 반발했다. 운영위에서 결정해야 할 사항을 의원총회로 넘기는 방식이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의원총회 결과 다수의 논리를 반영해 다시 운영위를 통해 안동시와 합동 세미나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합동세미나는 긍정적일까. 부정적일까. 양 의회가 함께 함으로서 무엇인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측이 긍정적 입장일 것이다. 반면 부정적 입장은 행정감사라고 하는 특수한 상황을 준비하기에는 합동 세미나를 통해 기대할 것이 적다고 보는 입장일 것이다. 광명시를 뒤로 하고, 안동시를 뒤로 하고 강원도 양양에서 ‘함께 모여’ 행정감사 준비를 하겠다는 합동 세미나의 긍정적 효과는 무엇일까.

시의회 자료를 보면 의원들의 세미나 일정은 다음과 같다. 첫 날인 8일 오전 강원도 양양으로 이동한다. 오후에 4시간 특강이 진행된다. 국회 운영위 수석 전문위원이 행정감사 기법, 예결산 심사 등에 대해 특강을 한다. 이어 저녁식사 후 대화의 시간이다. 다음 날인 9일 오전에는 ‘의정활동을 위한 발언 이미지 메이킹’을 주제로 특강이 2시간 동안 진행된다. 이어 오후에는 2시간 동안 행정감사 자료검토와 토의가 진행된다. 이어 양 의회 간 친선교류 시간과 저녁 식사 및 만찬이 진행된다. 3일차인 10일에는 설악산 등반이 진행되고 귀가를 한다. 행정감사와 직접 관련되는 일정은 두 시간 정도이다. 나머지는 강연이다. 반면 나머지 시간은 만찬이자, 친선교류이다. '가려진' 일정이다.

시의회는 행정감사를 앞두고 관례적으로 세미나를 진행해오고 있다. 그리고 행정감사 의원 세미나의 실효성을 두고 일부 의원들은 ‘폐해’가 더 많다며, 비판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부 의원들의 불참으로 이어지고 자체 준비로 대신하기도 했다. 5대 의회에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그랬다. 이번에도 소수지만 반발하는 의원들이 있다. 강원도 양양 대신 시의회에서 행정감사 자료를 검토하며 ‘내실’을 선택했다.

8일 조용한 행정감사를 준비하고 있는 문현수 시의원은 시의회의 조직적 결정을 따르지 않는 것에 대해 부담이 없냐는 질문에 대해 의회는 조직이 아니라, 협의체라고 말했다. 소신껏 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리고 그 옆을 김익찬 의원이 함께 했다. 김익찬 의원은 자치행정위원장으로서 의원세미나 전 일정에 합류하지 않은 것에 부담이 없지는 않지만 공동 세미나 방식에 대해 비판적 입장도 동시에 견지했다. 부분 합류를 할 것인지 고민하는 중이다. 두 의원은 동료 의원들의 프로그램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조용하게 제 길을 가겠다는 입장이다.

행정감사를 준비하는 시의회 표정들이다. 시민들의 시선은 어디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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