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를 경작하라.
도시를 경작하라.
  • 강찬호 기자
  • 승인 2011.04.2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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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텃밭보급소 창립...도시농업 활성화 기반 다지겠다.

▲ 전국귀농운동본부 정용수(사진) 본부장이 창립총회 인사말을 통해 도시농업은 도시 속 현지 귀농이라며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광명시는 전국에서 최초로 도시농업조례인 시민농업조례를 지난 2009년 제정했다. 조미수 전 시의원이 대표발의했다. 이 조례는 광명경실련, 전국귀농운동본부가 함께 공동논의 과정을 거쳐 제정한 조례로 눈길을 끈다.

전국귀농운동본부는 최근 도시인의 귀농을 지원하는 사업만이 아닌 도시 자체를 경작하는 도시농업에 주목해 활동하고 있다. 그 연장에서 광명시 시민단체와 만나 조례 작업을 진행하게 됐다. 현재 도시농업 조례 제정 운동이 확산되고 있고, 도시농업도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다.

이어 전국귀농운동본부와 광명경실련은 광명텃밭보급소를 준비해 28일 정식으로 창립했다. 텃밭보급소는 전국귀농운동본부 광명시지부로 최초 지역조직이다. 귀농운동본부 측은 그동안 지역조직을 두는 방식보다는 지역조직과 연대하는 방식을 취해왔다. 이번에 도시농업 추진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보고자 광명텃밭보급소를 창립했다.

광명텃밭보급소는 창립선언문을 통해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죽은 도시를 살리는 도시농업은 도시에서만 그치지 않고 우리 전 국토에 걸쳐 모든 생명이 사는 길입니다. 그리하여 우리 모두가 생명의 농부로 살아가는 참된 실천입니다.”

텃밭보급소 사업의 근원에는 생태순환적인 도시농업의 정신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생명의 먹거리를 자급해야 하는 생명의 의무와 실천에 대한 정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전 시민이 도시 속 농부가 되고, 또 광명시를 생명이 살아 숨쉬는 생태도시로 만들어 가자는 비전을 담고 있다.

광명텃밭보급소는 올해 시민농업 활성화를 위한 기반 조성을 위해 도시농부학교와 도시농부 강사 육성, 시민농업 다양성 확보와 네트워크 기반 조성, 시민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홍보 및 정책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 도시농부학교 과정을 진행하고 있고, 9개 학교와 연계를 맺어 학교텃밭 보급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축제 참여 등을 통해 도시농업을 홍보하고, 광명도시농업 조례에 근거해 ‘시민농장’을 확보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광명텃밭보급소는 이날 총회에서 이승봉 준비위원장을 상임대표로 선출했고, 김희수 실행위원을 실천위원장으로 선출했다. 텃밭보급소는 도시농업 ‘실천’을 위해 실천위원회를 두어 지역 내 관계자들, 전문가들로 15명 내외의 실행위원을 선출했다.

이날 총회에는 고완철 광명경실련 상임대표가 참석해 “광명에서 녹색혁명이 시작되고 있다. 좋은 열매를 맺어달라.”고 격려했다. 전국귀농운동본부 정용수 본부장도 축사를 통해 “그 동안 도시에서 농촌으로 귀농운동을 실천하고 지원했는데, 도시농업은 현지에서 바로 귀농하는 것으로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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